예술의전당에서 ‘물의 정령’이 피어오르다
- 전시/공연 / 권수빈 기자 / 2025-03-04 17:24:13
창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 물의 정령’, 5월 세계 초연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오는 5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영어 창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이 세계 초연된다. 이는 예술의전당이 ‘제작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대형 프로젝트다.
작곡은 호주의 대표 작곡가 메리 핀스터러(Mary Finsterer), 대본은 극작가 톰 라이트(Tom Wright)가 맡았다. 여기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데드맨 워킹’과 ‘그라운디드’를 지휘한 스티븐 오즈굿(Steven Osgood)이 지휘봉을 잡고, 영국·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스티븐 카르(Stephen Karcher)가 연출을 맡는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공주 역에는 소프라노 황수미, 장인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제자 역에는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테너 로빈 트리츌러, 왕 역에는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 물의 정령 역에는 카운터테너 정민호가 캐스팅됐다. 이들의 조합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밸런스를 예고한다.
이번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전면 영어로 제작된 국내 창작 오페라라는 점이다. 국내 무대에서 영어 오페라가 소개된 적은 있지만 대체로 해외 작품 중심이었다.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된 영어 오페라가 세계 초연 형식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는 한국적 소재를 세계 시장의 언어로 전달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국내 창작 오페라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검증하려 한다. 공연 관계자는 “’물의 정령’은 한국 문화의 뿌리를 지닌 현대 오페라로, 세계 주요 극장과의 공동제작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물의 정령’은 한국의 전통적 정서와 설화적 상상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오페라다. 물의 정령에게 홀린 공주와 왕국을 구하기 위해 물시계를 만드는 여성 장인의 이야기를 축으로, 여성의 용기와 희생, 운명을 거스르는 힘을 노래한다. 끝없이 범람하는 물에 잠긴 왕국과 같은 전통적인 신화의 세계관에 기후 변화와 생태적 위기라는 현대적 화두가 교묘히 스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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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예술의전당 |
작곡은 호주의 대표 작곡가 메리 핀스터러(Mary Finsterer), 대본은 극작가 톰 라이트(Tom Wright)가 맡았다. 여기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데드맨 워킹’과 ‘그라운디드’를 지휘한 스티븐 오즈굿(Steven Osgood)이 지휘봉을 잡고, 영국·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스티븐 카르(Stephen Karcher)가 연출을 맡는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공주 역에는 소프라노 황수미, 장인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제자 역에는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테너 로빈 트리츌러, 왕 역에는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 물의 정령 역에는 카운터테너 정민호가 캐스팅됐다. 이들의 조합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밸런스를 예고한다.
이번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전면 영어로 제작된 국내 창작 오페라라는 점이다. 국내 무대에서 영어 오페라가 소개된 적은 있지만 대체로 해외 작품 중심이었다.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된 영어 오페라가 세계 초연 형식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는 한국적 소재를 세계 시장의 언어로 전달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국내 창작 오페라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검증하려 한다. 공연 관계자는 “’물의 정령’은 한국 문화의 뿌리를 지닌 현대 오페라로, 세계 주요 극장과의 공동제작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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