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통, 글로벌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화천산천어축제

교통/관광 / 우도헌 기자 / 2025-02-03 17:30:07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강원 화천군을 대표하는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지난 2일까지 23일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얼음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 낚시 체험을 중심으로,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축제로 선정될 만큼 국제적 위상을 갖춘 행사로 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 겨울 놀이에서 출발했지만 20년간 축적된 결빙 노하우와 안전 관리, 군민과 지역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매년 방문객 수를 갱신하며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총 186만 명 이상이 방문해 2019년 기록인 184만 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관광객도 12만2,000여 명에 달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산천어 체험은 물론 중국 하얼빈 빙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실내 얼음조각광장, 선등거리 페스티벌, 핀란드 산타와 엘프 초청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설 연휴 기간에는 산천어를 추가 확보하고, 방문객 맞이에 철저히 대비해 어느 해보다 길어진 연휴에도 손님맞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시내 음식점과 축제장 내 농특산물 판매장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었다. 방문객들은 겨울철 별미와 지역 특산물을 맛보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숙박시설 예약도 밀렸고, 지역 주민과 대학생들은 다양한 일자리 참여를 통해 경제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2025년 화천산천어축제의 성공 요인은 철저한 안전 관리, 홍보 전략,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지역 사회의 적극적 참여 등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얼음 두께 유지와 물속 상황 점검, AI 안전 시스템 도입 등 세밀한 준비가 축제 기간 내내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SNS와 해외 홍보, 팸투어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 위, 물속,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축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 덕분에 올해 축제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더 즐겁고 안전하며 행복한 축제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의 슬로건인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은 앞으로도 화천산천어축제의 상징으로 남아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겨울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