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시장, 서비스직 쏠림 속 양극화…'겉은 안정, 속은 불안'

경제·산업 / 박세훈 기자 / 2025-01-09 17: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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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박세훈 기자]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연말 고용 동향 지표는 수치상으로는 안정적인 실업률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제계에 따르면,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업별 격차가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조업/수출 부문 채용 위축: 한국 경제의 핵심인 제조업과 수출 관련 부문에서는 최근 채용 속도가 현저히 둔화되거나 일부 분야에서 감원 움직임까지 포착됐다. 특히 IT 기술주들의 급격한 변동성이 반영되면서 첨단 기술 개발 분야의 신규 채용 계획이 신중하게 조정되는 분위기였다.

 

헬스케어, 사회 서비스업만 증가: 반면, 고령화 및 사회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헬스케어, 사회 서비스 지원 등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 분야에서만 꾸준한 고용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는 전체 고용 수치를 방어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숙련이나 저임금 일자리에 대한 쏠림 현상을 심화시켜 산업 구조의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부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미래 첨단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맞춤형 직업 훈련과 기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단기적 수치 안정에 만족하지 않고, 산업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동 시장 전문가는 "양질의 일자리는 결국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창출되는 법"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및 구조 개혁을 통해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타임스 / 박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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