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셰필드대, 성경에 ‘폭력·성적 폭력’ 경고 붙여 논란
- 종교 / 노승빈 주필 / 2025-11-02 22: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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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ㅣUnsplash |
영국 셰필드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이 예수님의 생애와 십자가 형을 다룬 복음서에 살인과 폭력장면이 있는 창작물에 부여하는 경고 문구를 부여해 비판받고 있다.
학교는 영문학 전공 학생들에게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에 “신체적 상해와 성적 폭력의 생생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 주의를 전했다.
기독교계와 신학자들은 특히 ‘성적 폭력’이라는 경고 문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기독교 단체 ‘크리스천 컨선(Christian Concern)’의 대표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는 ‘데일리 메일(Daily Mail)’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무지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문명을 형성한 구원 이야기에 내용 주의 경고를 붙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 뿐 아니라 터무니없는 결정이다. 십자가형 이야기에 ‘성적 폭력’이 포함되어 있다고 암시하는 것은 부정확하며, 성경 본문을 심각하게 잘못 읽은 결과이다. 예수의 죽음에 대한 기록은 트라우마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 희생, 구원의 궁극적 표현이며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셰필드대학교 측은 주의 문구가 다양한 문학 작품에 적용되는 “학문적 도구”라고 해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이것이 “민감하거나 폭력적인 내용이 논의될 때 이를 미리 알리는 목적이며, 학생들이 여전히 관련 본문을 읽고 학문적으로 비판적으로 논의하도록 권장한다. 이 경고의 목적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공개적이고 비판적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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